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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을 앞두고 알아야 하는 것들 tips. (파트2)카테고리 없음 2019. 7. 8. 21:46
안녕하세요 미스틱피아노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피아노 전공을 앞두고 알아 놓으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특히 대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는 10대 학생들을 위한 포스팅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피아노학원 vs. 개인레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전공을 하고 있다고 하면 이미 정답을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물론 개인레슨이 피아노학원보다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입시 피아노학원' 입니다. 보통 피아노 전공을 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은 개인레슨 선생님을 레슨을 받으면서 연습을 담당하는 '작은 선생님' (새끼 선생님이라고도 하지요?) 과 과외같은 형태로 레슨을 추가하는데요, 이 '작은 선생님'의 역할을 입시 피아노학원이 대신하게 됩니다. 보통 일반적인 피아노학원보다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고, 피아노의 상태도 더 나으면서 레슨도 더욱 자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다 같이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다 보니 선의의 경쟁도 생기게 되고 서로 음악에 대해 탐구하는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예중, 예고에 이미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이런 음악적인 분위기 안에서 연습하는 것이 이미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겠지만, 인문계를 다니면서 피아노 전공을 하는 학생들이라면 개인레슨을 받으면서 따로 입시 피아노학원도 다니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가장 이상적인 연습시간은?
저는 고등학교 때 평균 6시간씩 연습했었고 가장 오래 했을 때는 12시간까지도 해봤었는데요, 이 12시간 안에 성취한 것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사실 그렇게 영양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시간을 채웠다는 만족감, 성취감만 있었을 뿐이었어요.
사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은 (루빈스타인, 리히터, 호로비츠 등등)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습니다. 루빈스타인은 세시간만 연습했다고 했으면 리히터는 길어야 네 시간이라고 했지요.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도 네 시간 이상은 연습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답은 '연습'이라는 것이 어떤 행위인 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연습은 반복학습입니다. 고쳐야 하는 부분, 음악적으로 다듬어야 하는 부분을 깨닫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써 오롯이 내 것을 만드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반복적인 행위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 굉장히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집중력에 한계가 오는 이 4시간이 지나게 되면 차라리 연습을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연습에 관해서는 사실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기회가 생기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3. 10대 피아니스트들이 신경써야 하는 것들
아직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피아니스트들이라면 아직 피아노를 시작해야 15년이 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음악은 죽을 때까지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모두 이해할 수 없고 거기에 음악적 지식과 곡의 레퍼토리의 방대함을 따졌을 때 15년이라는 경력은 이제 음악의 세계에 한 발을 디딘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를 합격하면 자신의 음악 세계가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이 좀 더 넓은 소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더 깊고 정직한 음악을 하기 위해 준비되어야 하는 것들을 10대 때 먼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음악사, 음악이론, 레퍼토리 넓히기, 작곡가 공부, 작곡 공부 등등 실제적인 공부가 아직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음악가'답게 사는 법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단지 앞에 보이는 콩쿨을 이기기 위해 이해되지 않는 음악을 더 빨리 친다는 것은 길게 봤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 파트에 나누어서 전공을 앞두고 알아야 하는 것들을 살펴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효과적인 연습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